경제경영보고서

눈치가 빠른 이들은 알겠지만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덕력은

내가 직접 연루된 것들이다.

 

관종 폴더는

관심있게 보는 애들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는 중이라는 얘기고

아예 특정 종목이

별도 폴더로 독립했다는 얘기는

나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톱, 한자, X웨이, 지트리, 이수역 등이 있는데

뭔 종목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

 

한자, X웨이는 숫자(실적)만 보자...는 컨셉,

톱, 지트리는 핫하다는 OLED, 바이오 분야에서

나름 괜찮아 보이는 애들,

이수역은 씨클리컬 중 수익률 극대화(탄력을 주 기준으로 선정) 전략.

 

한자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계속 내는데 제자리 걸음,

X웨이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계속 내는데 -30%이라 이름을 욕으로 바꿨고

지트리는 3상 2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데 -20%,

이수역은 손을 뻗어도 도저히 닿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톱만 성공이라면 성공.

 

신기한 건

톱(구미에 있음)과 한자는 회사에 직접 가보았고

X웨이, 지트리, 이수역은 인터넷으로 열공만 했는데

앞의 둘이 뒤의 셋보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더 우수했다능;;;

 

뭐 암튼

시장은 무차별적으로 무너졌고

특히 성장주의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찍혔기에 (IT만 빼고)

X웨이, 지트리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되었다.

 

또다른 빅 스트레스는 이수역이었는데

씨클리컬이 주도하는 장세인데도

철저히 소외되어 -20%에 다달으니

알킬벤젠인지 뭔지

온갖 연구문헌까지 뒤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시달리면서도

마음을 다잡고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숫자(실적)였는데

한자와 X웨이는 숫자로 힘을 주었고

이수역은 이 숫자만 지나가면...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오늘 드디어

X웨이와 이수역이 양으로 전환했다.

이제 욕하지 말고 원래 이름을 불러줘야 하나;;;;;

 

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얘네가 그렇다고 20배, 30배를 받을 애들도 아니고

다만 7~8배는 받아도 되지 않나 하는 정도;;;

 

지나고 보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다 매수했으면

지금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텐데;;;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건 말이 안 된다.

지나고 말하는 것만큼 쉽고 무의미한 게 없기 때문.

 

 

빠지는 종목을 잡는 건

당장의 고통을 감안해야 하는 행동이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법에 앞서는 게 주먹이다.

 

한 대 맞고 쓰러질 게 뻔한데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면 되지? 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보니 우리는 도는 것 확인하고 사자...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럼 도는 걸 어떻게 확인하나?

빠지던 주식이 더 이상 빠지지 않고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고

뭐 대충 이런 현상을 얘기하는 것일텐데...

 

 

 

왼쪽이 이수역, 오른쪽이 X웨이

첫 매수를 단행했을 때의 모습이다.

 

실적 대비 이 정도 가격권에서는 문제없다고 기본적 분석을 마친 이후,

두 녀석 모두

조정 흐름이 마무리되고 상승을 시작할 때 사자...는 생각이었고 그렇게 했다.

 

그 결과는 위와 같다.

주가 조정기에 사선으로 표시해 둔 부분을 기준으로 보면

언제 샀고 그 후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 있는 자면 누구든

그 때 뭐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최소한 3~4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지만

역시 무의미하다.

결과론일 뿐.

 

 

결론은

5년, 10년을 보는 투자가 아니라면

전체적인 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잘못 읽어서 망했어도

숫자는 지치게는 하지만신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할 수 없다.

 

타이밍이 안 맞아도

좋은 녀석들 잘 골라서 계속 들이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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