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보고서

 

3월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이 치솟고 있다. 30% 남짓하던 3월 FOMC 금리인상 확률이 1주일 새에 80%에 도달했다. MIC를 잡아 신이 났는지 FO"MC"는 연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렇게 FO"MC"가 일제히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몇 년간 자주 보아오던 모습이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끝내고 테이퍼링을 시작하던 2013년 말(버냉키 퇴임 연설), 중국시장이 붕괴하던 2015년 여름이 대표적인데 두 번 다 FOMC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이머징 마켓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머징 마켓의 자금 이탈이 생각보다 큰 폭으로 펼쳐지자 결국 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식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FOMC는 비둘기파로 돌아섰다. 그 결과, 버냉키의 테이퍼링 언급이 시작된 201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FOMC의 금리 인상은 2015년 12월에 한 번, 2016년 12월에 한 번 등 겨우 2회 단행되는데에 그쳤다.

 

 

<2013년 말 ~ 2014년 초 : 미국 10년 T-NOTE 금리, 중국상해종합지수, 한국 코스피 지수>

 

 

<2015년 여름 : 미국 10년 T-NOTE 금리, 중국상해종합지수, 한국 코스피 지수>

 

두 번 모두, 왼쪽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동안 중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 이탈을 우려한 핫머니가 먼저 이탈하고 그 핫머니의 이탈로 이머징의 주식시장이 하락(내지는 붕괴)하고 이머징 주식시장에서 곡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가 아직 이머징 주식시장의 붕괴를 견뎌낼 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물건너가고 미국 금리인상이 물건너가면 미국 금리는 다시 하락하고 이머징 마켓의 주식시장은 다시 회복하는 흐름이 최근 몇 년간 반복되었다.

 

2016년이 되자 FO"MC"가 아무리 프리스타일로 라임을 딱딱 맞춰가며 MIC를 들어도 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었다. '어차피 인상은 12월', 'YO!', '그것도 고작 25BP!'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개뿔 아는 것 하나 없는 나도 3년동안 어깨너머로 몇 번 당하니 알겠더라.. 하물며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이 모를 리가 있을까......

 

결국 메인은 미국의 금리이다. 미국의 금리시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전세계 주식시장은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그러니 문제가 생겼다. 금리를 올려도 되는지 안 되는지,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지,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하는지 의견은 항상 분분하지만 그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FOMC도 MIC를 잡고 이 소리, 저 소리 해가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물어봤던 것인데 FOMC의 MIC가 이제 그 약발을 다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법. 수명이 다한 줄 알았던 FOMC의 MIC에 무한한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어준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도널드 트럼프이다. 그 누구도 던지지 않을 무리수를 망설임없이 마구 던지는 인물의 등장, 그것도 지나가는 할아버지(1) 같은 역할이 아니라 글로벌 넘버원 천조국의 대통령이라니;;;;;;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렇게 생긴 시장의 불안한 심리 때문일까? 죽은 줄 알았던 FOMC의 MIC도 춤을 추기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 미국 10년 T-NOTE 금리, 중국상해종합지수, 한국 코스피 지수>

 

2016년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고 12월 FOMC가 기준 금리를 올리며 2017년 금리인상 3회라는 점도표를 공개했지만 중국과 한국 주식시장은 이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이는 2017년에도 미국 금리는 많이 올려야 2회, 그 2회도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시장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미국 경기를 비롯한 유럽, 중국의 경기도 최악은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FOMC가 다시 MIC를 꺼내들었다. 연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금리를 인상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글로벌 주식시장에 묻고 있다고 봐야할 듯 하다.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이머징 마켓이 무너진다면 아직 경기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고 3월 조기 금리인상론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이 잘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실제로 3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달려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중국 등의 이머징 마켓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고 또다시 못 버티고 급락한다고 하면 그 급락이 유럽, 일본, 더 나아가 미국에도 전이되는지를 FOMC는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사드 때문에 시장이 빠진다는 얘기가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100% 맞는 말도 아니다. 트럼프의 출현으로 다시 힘을 얻은 FOMC의 MIC가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던 시점부터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다. 사드는 시장 심리와 변동폭에 영향을 주었을 뿐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1.3%)가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상해(-0.37%), 대만(-0.38%), 일본(-0.47%), 홍콩(-0.53%)도 일제히 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엔가 사드와 관련이 없으면서도 덩달아 빠지는 애들이 있겠지. 자... 걔네들을 찾으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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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LG전자 G6 출시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개막을 앞두고 LG G6 공개행사를 가졌습니다. LG전자는 그간 유명 브랜드 중 유일하게 배터리 착탈식을 유지했었는데 G6에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기 위해 배터리 일체식을 도입했고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였습니다.

 

LG전자는 최근 트렌드인 풀 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채택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18:9는 동영상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이고 화면을 정사각형 두 개로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LG페이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으나 LG페이는 아직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지 않았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직 한글 버전이 나오지 않아 6월 출시가 예정이라고 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볼 때마다 아쉬웠던 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들에 몰두하는 걸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브랜드, 디자인, 가격입니다. 애플은 이용자에게 애플을 쓰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주고 삼성은 항상 새로운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그에 비해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강합니다. 제품에 비해 마케팅이 떨어진다고 인식되며 일부 네티즌들이 LG전자 스마트폰의 숨어있는 우수성을 포스팅하고 있지만 실제 문제가 그런 숨은 장점들을 알리지 않아서일까?에는 의구심이 듭니다.

 

디테일에 신경쓰고 디테일을 알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메인 요소 중 하나를 차지한 다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LG는 애플이 아니고 삼성의 엣지보다 탐나지도 않으면서 화웨이보다 비쌉니다.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것들에 앞서 이 세가지 메인팩터 중 하나를 선점해야 판매량이 늘어나고 판매량이 늘어나야 수많은 장점들도 소비자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LG전자는 자사의 시그니처 가전이 왜 그렇게 놀라운 성공을 누리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요일입니다.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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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특징

덕력/시황2017. 2. 22. 14:52

아래는 다우지수의 수익률이 월간 -20%, 또는 3개월/6개월 -30% 또는 1년 -40% 하락률을 기록한 날을 모아본 표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다우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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